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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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받아야 할 ★들의 '임신'이 조심스러운 이유 [김경민의 정정당당]

기사입력 2015.05.10 10:27 / 기사수정 2015.05.10 10:28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성스러운 생명의 잉태까지 못 기다려주는 씁쓸한 현실.
 
한 생명을 잉태하는 일은 당연히 축복받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는 당사자들의 경우 만만치 않은 곤욕을 치러야 한다. 그 시기와 방법이 문제라는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수년 전 한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가진 아내를 둔 남자 배우 A를 인터뷰 한 일이 있었다. 당시 첫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말하던 그는 평소 일면식이 있던 기자에게 아내의 둘째 임신 사실을 전했다. "자식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것 같아요. 아내도 당분간 쉬어야죠"라는 말까지 잊지 않았다.
 
당사자의 입에서 나온 당연히 축복 받아야 할 일을 기자는 보도하지 않았다. 근무태만이 아니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다.
 
A의 아내는 당시 임신 2개월째였다. 일반적으로 임신 안정기는 12주, 즉 3개월을 꽉 채운 후부터다. 이 전 단계의 태아는 아직 태반이 완성되지 않아 자칫 유산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3개월이 지난 뒤 보도할 것을 기자와 약속한 A는 입을 다물기로 굳게 약속했다.
 
하지만 불과 몇 일이 지나지 않아 A 부부의 둘째 임신사실은 측근발로 만천하에 알려졌다. A는 당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허허. 어떻게 이런게 알려지나 모르겠어요. 아내도 당황해 하고 있네요"라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비슷한 일이 최근에도 벌어졌다. 바로 소이현과 인교진 부부의 임신 소식이다. 불과 2개월이 됐다는 이들 부부의 임신 사실은 만천하에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축복받아야 할 당사자인 소이현 측은 조심스럽게 이 사실을 밝혔다. "너무 임신 초기라서 말씀드리기 그랬다"는 입장이다.
 
연예계에는 비밀이 없다는 속설이 있다. 스타들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만 받아도 '임신' 추정 소문이 도는게 연예계 아니던가? 물론, 해당 병원 관계자들이 홍보를 위해서 임신 사실을 제보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스타라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자신들이 이용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아닌 '제품' 마냥 생각하는 병원 관계자들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 어딘가에는 '연예인 X가 찾는 병원'이라는 문구가 여기저기에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사람일, 특히 한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수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일이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때로는 기다려 주는 덕목도 필요한 일이 있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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