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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비상 꿈꾸는 윤덕여호 키잡이

기사입력 2015.05.09 00:35 / 기사수정 2015.05.09 01:3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서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29, 로시얀카FC) 못지 않게 조소현(27, 현대제철)의 비중도 중요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 오는 6월 열리는 2015 캐나다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브라질(7위), 코스타리카(37위), 스페인(14위)과 함께 본선 E조에 속해 있다. 8강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에 결코 만만한 팀은 없다. 윤덕여 감독은 "본선에서 만날 상대는 한국보다 신체 조건과 기술이 뛰어나다"며 매경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덕여 감독은 혹독한 체력 훈련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겠다고 비책을 공개했다. 더불어 전력차를 줄이기 위해 협력 수비와 강한 압박을 지시했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인 마르타가 버틴 브라질과의 첫 경기는 중요하다. 대표팀은 브라질전 농사 결과에 따라 월드컵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심리 전문가도 동행하며 첫 경기의 부담감을 털어내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은 좋은 출발을 위해 조소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브라질 선수를 일대일로 막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있는 윤덕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과 수비라인의 호흡을 강조했다. 공간을 점거하며 간격을 최소화, 공격수들이 애를 먹도록 그물망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조소현은 "마르타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 절대 혼자 막을 수 없다"며 커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기적인 팀으로서 귀찮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전제 조건이다. 러시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조소현은 골 욕심을 버리고, 본래의 궂은일에 충실해 도움이 되고자 한다. 

조소현은 현재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이영주가 부상으로 제외되며 윤덕여호는 25명 중 23명을 추스릴 예정이다. 캐나다 입성이 유력한 조소현이지만 무사 안착은 절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조소현은 "나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나태한 태도를 경계했다. 안일함을 지양하고, 긴장감을 즐기는 조소현은 선수들을 이끌고 뒷바라지에 충실하고자 한다. 숨은 일꾼 조소현은 믿음직한 동료들과 차근차근 캐나다 드림을 그려 나간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조소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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