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부상을 털어낸 앤디 마르테가 본격적으로 kt wiz 승리를 위해 나섰다.
kt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4승째를 올렸고, 10연패라는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빛을 봤다. 이날 kt는 용덕한의 만루 홈런이 가장 빛났던 '결정적 한방'이었지만, 여기에는 외국인 타자 마르테의 꾸준한 활약이 밑거름이 됐다.
마르테는 지난달 23일 SK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에 2루타를 때려내고 주루하는 과정에서 옆구리 부분에 통증을 느껴 결국 다음날인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조범현 감독은 "마르테의 부상 부위가 좋지 않다"고 마르테의 복귀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르테는 5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한풀이를 하듯, 마르테는 이틀 연속 맹타를 때려냈고, 결국 팀의 10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지난 5일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를 때려낸 마르테는 이전까지 득점권에서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나 하듯 2타점을 올려 한층 더 매세워진 배팅 감각을 뽐냈다. 그리고 6일에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10연패에 빠져있던 팀을 구했다. 특히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초 무사 2,3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투수 안영명의 3구째를 정확하게 타격해 안타를 만들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초반 기세가 넘어간 상황에서 마르테의 적시타는 추격 의지를 끌어 올려주는 한 방이었다.
지난 4일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선수 잭 루츠를 웨이버 공시를 했다. 올시즌 1호 외국인 선수 방출이다. 그리고 6일 한화 이글스의 나이저 모건이 루츠의 뒤를 따랐다.
이 밖에 현재 짐을 싸지는 않았지만 LG의 한나한은 아직 1군에서 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넥센의 스나이더도 현재 타격 부진에 빠져 2군에 가 있는 상태다. 10개 구단 중 절반의 팀이 외국인 타자로 시름하고 있을 때 마르테의 활약은 그야 말로 kt에게는 큰 복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마르테의 최대 장점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을 생각하는 인성까지 갖춰진 타자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마르테만큼 성실한 선수를 못봤다.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도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걱정을 많이했다"며 마르테의 인성을 극찬했다.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마르테의 활약에 kt 역시 연패 탈출을 넘어 뒤늦은 승수 쌓기를 위한 '희망가'를 부를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앤디 마르테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