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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무리뉴 감독, 진가 입증한 스페셜원

기사입력 2015.05.03 23:19 / 기사수정 2015.05.03 23:3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스페셜원'의 면모를 보였다. 첼시에 자신의 색깔을 빠르게 주입시킨 무리뉴 감독은 첼시로 복귀한 뒤 첫 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3경기를 앞두고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6점 앞선 첼시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첼시 사령탑에 오른 뒤 3시즌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를 선사했던 무리뉴 감독은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지난 시즌 부터 첼시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재부임 첫해 페르난도 토레스, 뎀바 바, 사무엘 에투 등 발끝이 무뎠던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리그 3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의 호성적을 냈다.

하지만 야망의 무리뉴 감독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였고, 여름 이적 시장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보강했다. 디에고 코스타, 디디에 드록바, 로익 레미, 세스크 파브레가스, 필리페 루이스, 후안 콰드라도 등을 영입하며 선수진을 꾸렸다.

영입된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며, 기존 선수들과 자연스레 융화됐다. 강한 스쿼드에 2년차에 접어든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뒤를 받쳤고, 14경기에서 11승3무의 상승가도를 달리며 일찌감치 선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압도적인 전반기에 비해 첼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진과 챔피언스리그 탈락까지 맞물리며 기세가 식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하던 맨체스터 시티가 부진에 빠졌고, 무리뉴 감독이 구상한 실리적인 축구로 착실히 승점을 쌓으면서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리그 우승을 한다면 나보다 그들 때문에 행복할 것 같다"며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결국 첼시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우승을 자축했다. 캐피털 원컵(리그컵)에 이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무리뉴 감독은 장기 집권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무리뉴 감독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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