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박세웅(20)이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kt의 에이스였던 어린 선수는 둥지를 옮겨 롯데의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kt와 롯데는 2일 저녁 kt의 투수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과 롯데의 투수 최대성, 포수 장성우, 윤여운, 내야수 이창진, 하준호 간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일 오전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 박세웅은 2번, 이성민은 26번, 조현우 30번, 안중열은 10번을 달고 뛴다.
다음은 박세웅과의 일문일답.
-팀을 옮긴 소감은.
"좋은 팀으로 왔다.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전화가 많이 왔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살면서 받은 전화를 어제 한 번에 다 받은 것 같다. 다른 형들 전화로도 전화가 와서 핸드폰 두 개 들고 통화를 하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다"
-조범현 감독님께 인사드리고 왔나.
"수원에서 뵙고 인사드리고 내려왔다. 마음이 안 좋으신 것 같았다."
-kt 선배들은 어떤 얘기를 해줬나.
"어디가서 야구를 하든 다 똑같다고,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종운 감독님은 만나 뵀나.
"인사드렸다. 우리팀에 필요한 선수이니 좋게 받아들이라고 하셨다. 팀이 필요없어서 내보낸 게 아니라고 하셨다.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종운 감독님이 보직은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생각하고 있는 게 있나.
"보직은 내가 하고싶다고 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다. 어디에 들어가도 상황에 맞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2번을 달았는데. 예전 조성환 선수가 달았던 번호다.
"번호가 없어서 달게 됐다. 신명철 선배가 등번호를 물으시더니 2번이라고 하니 좋은 번호니까, 잘 풀릴거라고 하셨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롯데에 안경을 쓴 우완 투수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사실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다들 강조하시더라. 선배님들만큼 잘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박세웅 ⓒ대전,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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