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다른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을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전날 5-6으로 한 점 뒤져 있던 9회말 2사 만루 상황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점수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성근 감독은 "중요한 승리였다.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의 기로였는데, 마땅한 투수가 없는 속에서도 이겼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미치 탈보트의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임시 선발로 나섰던 송창식의 깜짝 호투와 이동걸의 2⅔이닝 등 투수들의 역투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깜짝 선발로 활약한 송창식에게 "다들 뒤에서 던지면 불안한데 앞에 갖다 놓으니 잘한다"고 웃으며 "여유가 있더라. 좋을 때의 폼이 보였다. 컨트롤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이동걸에 대해 "아슬아슬 했다"고 운을 뗐다. 주중 LG전에서 왼손 투수가 필요했던 한화는 당시 출장 정지 기간에 있던 이동걸을 내리고 좌완 투수를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징계가 하루면 풀리면 상황, 김 감독은 활용할 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도 이동걸을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동걸은 23일 LG전에서 다시 경기에 나섰고, 25일 2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SK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동걸이 잘 던져 다른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나 싶다. 하나의 메세지가 됐을 것"이라고 이동걸의 첫 승을 반겼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성근 감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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