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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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한바탕 웃고 울린 '동상이몽', 느낌이 좋다

기사입력 2015.04.26 08:00 / 기사수정 2015.04.25 23:05

정희서 기자


▲ 동상이몽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버무려진 가족예능이 찾아왔다.

25일 첫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이승기를 빼닮은 미남 아들의 연애를 극구 반대하는 광주의 한 엄마와 아들, 그리고 '사'자 직업을 강요하는 안양의 치킨집 아빠와 딸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번째 사연 주인공인 '광주 이승기'고승한 군은 사사건건 자신의 연애사를 간섭하는 어머니에 불만을 드러냈다. 유별난 듯했지만 엄마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아들이 연애를 하면 거짓말을 일삼고 여자친구에 100% 올인하는 것.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대고 흥청망청 지출을 하는 등 엄마의 속을 썩였다. 엄마와 아들은 방송 내내 각자의 논리를 대세우며 투닥거렸고, 전쟁에서 소외된 귀여운 막내 아들과 해탈한 아버지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두번째 사연은 안양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아빠와 딸 이새봄 양이 이야기로 펼쳐졌다. 아빠는 매일같이 딸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사'자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했다. 딸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못하는 아빠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딸은 아빠의 깊은 속마음까지 알지 못했다. 아빠는 밤새 치킨을 튀기고 배달하는 자신처럼 딸이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딸의 사진을 보면서 일하는 아빠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정규 방송으로 첫방송된 '동상이몽'은 성공적인 가족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아이와 부모의 시각을 명확히 나눠 영상에 담으며 각자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시청자들은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한번쯤 자신의 가족에 대해 돌아봄직하다.

파일럿 때와 마찬가지로 MC 유재석과 김구라의 조합도 안정적이었다. 유재석은 메인 진행자로서 출연가족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데 초점을 뒀고, 김구라는 가족 갈등의 원인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프로그램에 적절한 양념을 뿌렸다. 

특히 지난 파일럿에서 고쳐야 할 점으로 꼽혔던 패널들의 어중간한 역할도 정비된 모양새였다. 오윤아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출연자 사연에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역할을, 지석진과 장영란은 센스 있는 입담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렇듯 '동상이몽'은 유재석 김구라의 정반대 케미, 유쾌하면서 진솔한 가족들의 사연, 톡톡 튀는 관객이 어우러져 '3색 재미'를 완성했다. 앞으로 출연 가족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진정으로 소통해나가는 모습을 강조한다면 SBS의 대표 '착한 가족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동상이몽' ⓒ SBS]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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