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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도전 손흥민, 상대 하노버가 반갑다

기사입력 2015.04.17 11:09 / 기사수정 2015.04.17 11: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한국인 분데스리가 도전사에 한 획을 긋기 위해 나선다. 그 상대가 하노버라서 더욱 반갑다.

손흥민이 속한 레버쿠젠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2014-2015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발 끝에는 본인의 기록은 물론이고 팀의 연승행진 여부가 걸려 있는데 상대가 하노버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분데스리가 클럽들 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유난히 손흥민이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팀들 중 하나가 하노버다. 하노버 골문 앞에서는 골에 대한 기억이 많다. 함부르크 소속으로 뛰던 지난 2010년 11월 경기에서 손흥민은 하노버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렸다. 매서운 침투와 마무리로 당시 경기장을 찾았던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기억이 있다.

2013년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2013-2014시즌 7라운드에서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시드니 샘(살케04)의 골을 도왔다. 올 시즌에도 하노버를 상대로 한 골을 이미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 벌어진 12라운드에서 시즌 11호골을 하노버 상대로 넣었다. 후반 13분에 라스 벤더의 패스를 받아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하는 손흥민으로서는 이전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지금까시 시즌 1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골만 더 보태면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운 최다 19골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손흥민의 득점은 본인 뿐만 아니라 레버쿠젠에게도 중요하다. 지난 경기까지 6연승을 내리 달린 레버쿠젠은 1승만 더 하면 구단 사상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7연승과 동률을 이룬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2001-2002시즌 클라우스 토프묄러 감독 시절 레버쿠젠이 세운 7연승과 타이를 이루고자 하는 각오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독일 현지에서는 레버쿠젠의 수비진 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얼마전 방출된 에미르 스파이치의 자리에 누구를 세우느냐가 관건이다. 레버쿠젠은 12일 스파이치를 방출했다. 지난 9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DFB포칼 8강전에서 안전요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스파이치를 레버쿠젠은 과감하게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슈미트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스파이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대안은 많은 편이다. 경고누적 징계에서 돌아오는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가 스파이치 대신 중앙 수비에서 외메르 토프락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기대주 틴 예드바이도 대기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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