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이었을까.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kt와 두산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즌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수원은 전날부터 내린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도 갑작스러운 추위에 당황스러워했고, 관중들의 발길도 함께 떨어졌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 다시 비가 내리면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마운드에 있던 투수들의 제구가 날씨의 영향인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경기가 진행될 수록 부상자가 속출했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내려온 선수는 민병헌이었다. 민병헌은 3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정대현의 볼에 몸을 맞았다. 민병헌은 3회말 수비에 나섰지만 결국 4회말 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단순 타박으로 결론이 났지만, 최근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민병헌에게는 부상 악령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민병헌이 사구에 맞은지 얼마 안돼 kt 투수 심재민도 공에 맞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심재민은 5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친 타구에 정강이에 맞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심재민도 병원으로 이동했다.
5회말에도 부상자가 나왔다. 김사연은 두산의 두번째 투수 변진수가 던진 다섯번째 공에 손등을 맞았다. 간신히 1루를 밟은 김사연은 대주자 김민혁과 교체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t 주장 신명철은 6회말 공 한개만 보고 대타 조중근과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수비 과정에서 무릎에 이상을 느낀 그는 결국 6회말 타석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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