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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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의 예능 출연은 득이었나, 독이었나

기사입력 2015.04.14 07:54 / 기사수정 2015.04.14 07:5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송가연이 소속사와 전속 계약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그 갈등 이유 중 하나가 말 많던 예능 출연이라는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송가연의 소속사 수박 E&M은 송가연이 법무대리인을 통해 전속계약해지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내온 사실을 밝혔다. 정산문제등이 언급된 해당 내용 증명의 쟁점 중 하나는 송가연이 원치 않는 방송 출연을 했느냐 여부다.

송가연 측의 법무대리인 내용 증명에 따르면 2014년 8월 17일 첫 대회를 앞두고 같은 달 10일 SBS '룸메이트'의 제주도 촬영을 강요하고 16, 17일 추가 촬영도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가연의 소속사 측은 해당 사항은 '룸메이트' 촬영팀의 일정일 뿐, 소속사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그동안 SBS '룸메이트'를 비롯해, XTM '주먹이 운다' 진행을 맡았고, 최근 종영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도 출연하는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쳐왔다.  

과거 송가연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은 운동선수로서 자부심이 높다며 자신이 연예인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에서 "나는 연예인으로 끼가 없고, 앞에 서는 것도 부끄럽다"며 "종합격투기를 알리기 위해 사명감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연예인이라고 언급했던 타카노 사토미 선수와의 경기 이후에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부족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연예인이라고 비춰지는 것에 대해 송가연은 꾸준히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예능 출연을 종합 격투기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봤다. 실제로 송가연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와 타카노 사토미의 경기 시청률은 평균 1.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였다.

송가연의 바람대로 종합격투기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기회였고, 송가연의 주장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준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송가연의 소속사 측 반박 이후로 아직 송가연은 별도의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송가연은 정말 연예인이 아닌 이종격투기 선수로 남고 싶었던 것인지, 단순히 계약 해지를 위한 변명일 것인지는 좀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송가연ⓒ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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