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장시환(28,kt)이 스프링캠프에서 세웠던 목표를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장시환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날(11일) 치러진 넥센과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8회말 선발 투수 옥스프링에 뒤이어 1⅓이닝동안 총 2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장시환은 8회말에 경기에 나서자마자 세 타자들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고, 이날 기록으로 남은 2실점도 9회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남겨뒀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올라간 것이다.
장시환은 휴식일 없이 12일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3⅓이닝동안 35개의 공을 던져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6회말 2사 상황에 세 번째 투수로 경기에 나선 장시환은 넥센 타자들에게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삼진 3개를 곁들여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장시환의 호투에 kt는 5-3으로 시즌 두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었고, 장시환 본인도 팀 역사상 '첫 세이브 기록자'라는 영광을 누렸다.
장시환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신생팀인 만큼 오래 남을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고 싶다. 첫 승, 첫 홀드 같은 기록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록 첫 승의 타이틀은 11일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옥스프링에게로 돌아갔지만, 장시환은 kt 역사상 첫 세이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이 세웠던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장시환의 세이브는 팀에 있어서도 귀중한 기록이기도 했다. 그동안 kt의 계투진은 팀의 승리를 지켜내기에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기존에 마무리로 낙점했던 김사율이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고, 대부분의 선수는 아직 1군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어린 선수다. 그만큼 kt의 불펜진은 가능성만 가득한 물음표 투성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세운 목표를 이뤄가면서 팀에도 믿음을 주고 있는 장시환의 모습에 kt는 확실하게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조각 하나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장시환 ⓒkt wiz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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