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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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와 결별한 바르셀로나, 불안한 6개월 대안은

기사입력 2015.04.10 14: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 다니엘 알베스(32)와 재계약이 어긋났다.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10일(한국시간) 알베스의 대리인인 디노라 산타 아나의 말을 빌려 바르셀로나와 알베스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측은 2시간 가까이 합의를 위해 애를 썼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계약기간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30대를 넘긴 알베스의 나이를 감안해 1년 계약에 2년 옵션(1+1) 안을 제시했다. 반대로 알베스는 확실한 미래를 위해 3년의 장기 계약을 요구했다.  

2016년 1월까지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아 선수 한 명이 소중한 바르셀로나도 알베스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알베스지만 지난 두 시즌 경기력의 하락이 눈에 띌 만큼 뚜렷해 장기간 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알베스가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전반기를 오른쪽 수비에 대한 확답 없이 치르게 됐다. 선수 영입이 안 되는 만큼 현 선수단에 있는 선수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오른쪽 수비수에 마르틴 몬토야와 더글라스가 있어 수적으로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몬토야와 더글라스는 올 시즌 부진한 알베스와 주전 경쟁에서 뒤처질 만큼 바르셀로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 몬토야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으로 스페인 청소년대표를 거칠 만큼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유소년팀에서 엔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아 누구보다 전술적인 면을 잘 알고 있음에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한 부분은 믿음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브라질 출신의 더글라스는 크게 유명세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은 기존 선수의 포지션 변경이다. 오른쪽 수비가 가능한 마르크 바르트라를 기용하거나 최근 언론에 보도된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수비수 전향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안 모두 안정성과 거리가 멀고 선수 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가 있어 내년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6개월 동안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수비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을 전망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알베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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