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귀포, 조희찬 기자] '언니'들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5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9일 제주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렸다.
지난 1일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지한솔은 "신인왕을 거머쥐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었다. 박결도 "수많은 응원,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언니들도 받아쳤다. '맏언니' 최혜정은 "지난 부진을 이번 우승을 통해 날리려 한다"고 했고, 윤채영 역시 "지난해 9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또한 잘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뚜껑이 열리자 언니들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윤채영은 초반 4연속 버디를 섞어 3언더파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정도 13번(파4)홀 보기를 제외하곤 안정적 플레이로 2타를 줄였다.
반면 동생들은 고전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박결은 어려운 핀 위치에 고전하며 더블 보기만 2개를 범했고, 3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한솔도 4오버파로 하위권에 그쳐 컷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니들의 승리로 끝난 1라운드. 데뷔 첫 무대를 오버파로 마친 두 새내기가 2라운드에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1라운드 리더보드에는 오후 5시 5분 현재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거머쥔 조윤지와 함께 김현수, 조세미가 5언더파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윤채영 6번홀 티샷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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