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kt wiz가 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개막전 이후 9연패다. 그러나 9일 SK전은 kt에게도 해볼 만한 한판이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 wiz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패배했다. 지난 1차전에서 패배하며 신생팀 최다연패 기록인 7연패를 경신했던 kt는 이날 패배로 벌써 9연패째다.
그래도 조금씩 빛이 보인다. 첫번째로 마운드의 부활이다. kt가 보여준 지난 SK전 2경기의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
7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고, 롱릴리프로 나선 장시환도 2이닝 무실점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역전승도 가능했다. 수차례 얻은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8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정대현이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나온 불펜진도 실점을 '1'로 막았다.
이날 역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타선의 지원이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해석일 수 있으나, 야구에서 가장 기복이 심한 것이 방망이다. 언제든 다시 불붙을 수 있다. 개막전에서 1경기 9점도 뽑아본 kt다.
여기에 선발 매치업도 kt에게 첫 승리를 속삭이고 있다. SK는 9일 경기 선발로 트래비스 밴와트를 예고했고, kt는 필 어윈이 출격한다.
밴와트와 어윈의 최근 성적은 대조적이다. 밴와트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넥센전에선 4⅓이닝 동안 6실점(6자책)을 기록해 코칭스테프를 한숨 쉬게 했다.
반면 어윈은 한국 무대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4⅓이닝 동안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으나 지난 3일 KIA전에서 5⅔이닝 3실점(3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따라서 오는 9일 열리는 SK와의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이 연패 탈출을 위한 좋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한다면, kt는 10일 최근 '5경기 47점'을 뽑아내고 있는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노려야 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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