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조범현 감독이 주문했던 '야수진의 도움' 부분이 이번에도 아쉬웠다.
박세웅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kt wiz의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박세웅의 어깨는 무거웠다. 이날 프로야구를 통틀어 모든 이들의 눈은 kt에게 쏠렸기 때문이다. 7연패를 기록 중인 kt가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2013시즌 NC 다이노스가 기록한 신생팀 최다연패인 7연패를 넘어서는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다.
따라서 조범현 감독은 지난달 19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세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전 조 감독은 박세웅의 활약 여부에 대해 "시범경기와는 다르다"라고 밝혔지만, "박세웅의 활약을 위해선 야수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전하며 수비진이 박세웅을 도와 첫 승을 가져와주길 바랐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실책성 수비 이후 무너졌던 박세웅을 염두에 두고 던진 한마디였다.
1회말, 조동화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브라운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3루로 뛰던 주자까지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이재원의 2루타성 타구를 배병옥이 워닝트랙 앞에서 낚아챘고, 야수에 도움에 힘입어 삼자범퇴 마무리를 지었다. 조범현 감독의 주문대로 야수의 도움이 나오자 박세웅의 어깨는 가벼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또 야수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우익수 김사연이 잘 잡았던 외야 타구를 글러브에서 놓쳤고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중견수 배병옥과 위치가 겹치면서 나온 아쉬운' 플레이였다.
이 플레이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는 박세웅 본인만이 알겠지만, 박세웅은 이후 5회에 추가로 2실점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종 결과 2-3 패배. kt의 연패 탈출이 또 한번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인천,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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