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이닝…두산 마운드를 어쩌나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이미 흐름이 기운 상황에서도 승부를 끌고가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4-17로 완패했다. 최근 4연패다. 

4연패보다 뼈아픈 것이 쉼 없이 두들겨맞은 마운드다. 이날 두산 마운드는 무려 27개의 장-단 안타를 허용했다. 넥센의 팀 1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도 함께 떠안았다. 

선발 유희관이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지만, 그래도 6회 2사까지 '꾸역꾸역' 끌고갔다. 유희관은 5⅔이닝 12피안타(2홈런) 7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진짜 고민은 이 다음부터 시작됐다. 오현택-함덕주-이현호-김수완-장민익까지 올라오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했다. 모두 젊고, 팀의 기대주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다. 이미 승부가 넥센쪽으로 기운 후였지만, 9회에 김수완, 장민익이 허용한 안타는 무려 8개였다. 

니퍼트, 이현승, 노경은 등 주축 투수들의 부재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희소식은 노경은의 재활이 순조롭고, 7일 2군에서 실전 등판을 마친 니퍼트가 1군 콜업을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연패에 빠진 두산, 무너진 마운드 때문에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더 깊을 것 같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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