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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K팝스타4' 이진아, 기적을 만든 '건반 위 신데렐라'

기사입력 2015.04.06 06:55 / 기사수정 2015.04.06 06:27

정희서 기자


▲ 'K팝스타4' 이진아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천재소녀 이진아가 'K팝스타4'를 떠났다. 우리에게 신선한 음악적 충격을 안긴 그의 탈락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5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는 이진아-정승환-케이티킴의 세미파이널 무대가 진행된 가운데 이진아는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그룹 god의 '길'을 선곡한 이진아는 첼로와 피아노의 선율에 맞춰 잔잔한 울림이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원곡에 비해 이진아는 단조로운 구성으로 편곡했고, 심사위원의 평가는 엇갈렸다. 결국 심사위원 점수 최하위를 기록한 이진아는 반전 없이 탈락을 맞이했다.

이진아의 탈락이 아쉬운 이유는 'K팝스타 시즌4'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었기 때문. 이진아는 평소 무대에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깨끗하고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시간아 천천히', '냠냠냠', '겨울부자', '마음대로', '두근두근 왈츠' 등 매회 자작곡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진아의 피아노 소리에 환희에 찬 표정을 지었고, 박진영은 "음악을 관두겠다", 유희열은 "지금까지 내가 쓴 곡보다 훌씬 좋다. 나를 반성케 한 곡들이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진아의 독특한 음색과 창법은 호불호가 갈렸고, 이진아를 향한 과한 심사평을 두고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과의 간극이 생겼다. 한 음악 평론가는 "박진영의 이런 막무가내 어법이 과연 이진아의 음악적 미래에 해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물론 가창력으로만 평가한다면 이진아는 진작 떨어졌어야 하는 참가자다. 걸출한 보컬들 사이에서 아이디어와 작편곡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진아만의 작편곡 능력, 현란한 피아노 연주와 참신한 음악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가진 그는 'K팝스타4' 속 장르 다양화에도 기여했다. 그의 경연곡은 방송 직후 각종 음원차트와 포털사이트를 휩쓸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처음 이진아의 음악은 익숙하지 않았다. 'K팝스타4' 반년의 여정이 끝난 지금, 대중의 머릿속에 '이진아'라는 이름 세 글자가 강하게 박혔다. 이진아표 음악이 어떤 느낌인지도 얼추 알고 있다. 유희열은 탈락자로 이진아가 호명된 뒤 "최근 내가 음악을 들을 때마다 가장 많은 자극을 준 사람이다. 이제 함께 노래하는 동료다"라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신선함과 독특함을 넘어 음악을 통해 감동을 선사하는 '괴물 신인' 이진아의 미래가 기대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K팝스타4' 이진아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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