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명불허전이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과 함께 카카(32, 올랜도시티)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를 통해 스타 선수들의 마지막 행선지로 유명해진 MLS에서 올해 가장 주목할 별은 카카다. 유럽에서는 최정상에서 한발 내려온 기량이지만 아직 축구가 보급단계인 MLS에서 카카는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부터 MLS에 참가하는 신생팀인 올랜도에서 카카는 창단 첫 주장 임무를 맡으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많은 경험을 토대로 팀을 잘 이끄는 리더의 자질을 뽐내는 중이다.
지난 주말에는 폭발력까지 더했다. 카카는 29일 열린 몬트리올 임팩트와 가진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패색이 짙던 팀에 무승부를 안겼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시도하는 중거리 슈팅은 묵직했고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침투해 패스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은 카카가 가장 몸이 좋을 때를 연상케 했다.
다비드 비야가 이끄는 뉴욕시티 FC와 개막전에서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던 카카는 이로써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첫 시즌부터 공격포인트를 쌓아나가는 카카에 MLS는 4라운드 베스트11으로 선정하고 3월의 선수 후보에 올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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