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28 07:43 / 기사수정 2015.03.28 16:4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욕설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이태임과 예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마무리된 일에 피해자와 가해자를 다시 규정짓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27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당시 이태임과 예원의 대화가 담긴 유출 영상이 올라왔다.
물질하고 나온 이태임은 예원에게 "안녕?"이라며 말을 걸었고 예원은 "추워요?"라고 물었다. 이태임은 "어, 너도 한번 갔다 와봐"라고 말하자 예원은 "안 돼"라고 답했다.
이태임은 갑자기 격앙된 목소리로 "너는 싫어? 남이 하는 건 괜찮고? 보는 건 좋아?"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예원은 "아니, 아니"라고 말했고, 이태임은 "너 어디서 반말하니? 너 내가 우스워 보이니?"라고 쏘아붙였다. 예원은 "아니 아녜요. 추워가지고. 아니야. 언니 저 맘에 안 들죠?"라고 물었다.
이태임은 "눈○을 왜 그렇게 떠?" "○○○이 진짜" "어디서 미친○이 처맞기 싫으면 눈 똑바로 떠라. 너는 내가 연예인인 걸 네 평생…"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스태프가 이태임을 말렸고 예원은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상은 예원이 혼잣말로 "저 미친○이 진짜 아 씨"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끝났다.
문제의 욕설 영상이 공개되자 가라앉은 듯했던 '이태임 욕설 논란'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두 사람은 또 한번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식했고 대중과 일부 여론은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규정짓기에 나섰다.
앞서 여론은 이태임을 무작정 가해자로 몰았다. 예원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갔다가 난데없이 욕설을 들은 피해자로 인식됐다. 여기에 제주도에서 해녀들과 인터뷰를 한 매체가 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상황을 재구성해 보도하면서 이러한 시선이 가중됐다.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건 무용지물이다. 일단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다툼이다. 선배인 이태임에게 반말하고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예원이나, "추워요?"라는 물음에 시비조로 "너도 한번 갔다와봐"라고 하거나 많은 이들 앞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욕설한 이태임이나 둘 다 잘못이 있다.
또 이 영상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순 없다. 컨디션 난조에다 추운 바다까지 들어간 이태임이 충분히 예민해져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예원의 태도도 이태임의 오해와 달리 고의가 아니었을 수 있다. 더군다나 두 사람은 이미 겉으로나마 화해했다. 때문에 이들을 두고 누가 잘못했다 아니다를 따지고 또 한번 마녀사냥에 나서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태임을 옹호하는 의견이 더 많아졌지만, 이태임은 이태임대로 여배우의 이미지에 금이 갔고 예원은 거짓해명에 대한 비난을 넘어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하차해야한다는 댓글까지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에게 남는 것은 결국 상처 뿐인 모양새다.
한편 이번 영상 유출과 관련해 예원 측은 "욕설 영상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이태임 측은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다. MBC는 유출 경로와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가운데 해당 영상에 저작권 침해 신고 조치를 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이태임 예원 ⓒ 엑스포츠뉴스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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