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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손흥민, 고된 일정에도 웃는다

기사입력 2015.03.25 00:23 / 기사수정 2015.03.25 00: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축구대표팀의 공격과 중원의 핵인 기성용(26, 스완지 시티)과 손흥민(23, 레버쿠젠)은 연이은 강행군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대전월드컵경기장), 31일 뉴질랜드(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5 호주아시안컵 이후 확실한 중심으로 거듭난 기성용과 손흥민은 주말 경기를 마치고 입국했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아시안컵에서 받은 밝은 기운을 유럽으로 옮겨와 소속팀에서 낭보를 전하고 있다. 기록 경신도 공유된 키워드다. 

수비형 미드필더 잭 코크의 영입 이후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올라선 기성용은 복귀 후 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게리 뭉크 감독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이유를 그라운드에서 입증했다. 

영국으로 건너간 뒤 첫 경기인 선덜랜드전에서 헤딩 동점골을 넣더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이 거둔 리그 5호골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과 파더보른전 멀티골 등 특유의 몰아치기로 발자국을 남겼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16호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이 과거 1985-86 시즌에 달성한 19호골에 3골차로 근접했다. 동료에게 순도 높은 패스를 뿌리는 이타성도 갖췄다.  

활약은 반갑지만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체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리그 7경기에 모두 나선 기성용은 6경기를 풀타임 소화했고, 손흥민은 10경기에서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포칼컵을 제외하고 9경기에 뛰었다. 출국 전에 피로가 쌓였다고 털어놓은 기성용과 손흥민은 선수로서 경기에 뛴다는 것 자체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A매치 2연전을 위해 대표팀의 부름에 사명감을 갖고 장거리를 달려왔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이 끝나고 피곤이 가시지 않았다. 아직 몸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다"며 "오랜만에 파주에 와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손흥민 또한 "시즌 막바지로 갈 수록 체력 저하를 느낀다. 그래서 회복의 중요성을 느낀다. 평가전 승리 만큼 부상 없이 독일로 돌아가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을 위해 소집 첫날 가벼운 훈련을 지시했다. 런닝과 족구를 실시한 기성용과 손흥민은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회복에 중점을 뒀다. 열의의 손흥민과 묵묵한 기성용은 간단한 담금질을 마쳤다. 


기성용은 이번 평가전의 의미에 대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 그리고 이것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상대 골대를 정조준하는 손흥민은 킬러 본능의 입증을 강조했다. 고된 일정 속에서도 목표를 설정해 차근차근 전진하는 중심축은 알찬 성장을 꿈꾼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손흥민, 기성용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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