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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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못 막은 전광인의 에이스 본능

기사입력 2015.03.23 21:30 / 기사수정 2015.03.23 22:1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이종서 기자] 무릎 부상도 전광인(24,한국전력)의 분전을 막을 수 없었다.

한국전력은 23일 홈코트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3선 2승제) 2차전에서 2-3(25-22, 23-25,23-25, 25-18 11-15)로 패배했다. 비록 팀은 창단 후 간절히 바라고 있던 플레이오프 1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전광인은 이날 19득점을 올리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전력의 '토종 주포' 전광인은 시즌 막판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진통제까지 맞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만큼 전광인의 무릎은 경기에 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전광인은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위해 경기에 나섰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

이날도 경기에 나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전광인은 1세트 21-20으로 팀이 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세터 권준형과의 호흡이 어긋나며 무게 중심이 무너진 것이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던 전광인은 이내 괜찮다는 손짓을 했고, 다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해 1세트를 끝까지 소화했다. 1세트에 71.42%(5득점)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던 전광인은 2세트에도 공격점유율 45.54%로 팀의 공격 절반을 소화하면서 5득점을 올렸다.

3세트 본격적으로 전광인이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80%에 달했고, 특히 14-10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높이 뛰어 스파이크서브까지 꽂아 넣는 모습은 전광인의 투혼과 진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한국전력은 16-10까지 앞서다가 팀의 후반 집중력 부재로 20-20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역전까지 허용해 3세트를 내주면서 이날 경기의 흐름은 급속히 OK저축은행으로 향했다.

결국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봄배구 1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 한국전력이지만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에이스' 전광인의 투혼은 팬들에게 승리 못지 않은 감동을 안겨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전광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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