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웨인 루니(30, 맨유)가 리버풀과의 라이벌전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면서 페널티킥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보였다. 자신이 아닌 후안 마타(27, 맨유)가 찼으면 어땠을까 하는 내용이었다.
루니가 나섰던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루니도 선발 출격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맨유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쉬운 장면이 하나 지나갔다. 후반 49분에 루니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승부에 쐐기를 완벽하게 박을 수 있던 상황에서 루니는 골문 왼쪽을 노리고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시몬 미뇰렛(리버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이후 추가골 없이 경기는 2-1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너무 행복하다. 팬들도 정말 대단했다"면서 "(마타의 골들은) 모두 훌륭했다. 그가 페널티킥을 찼어야 했다"고 전했다.
루니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마타는 혼자서 2골을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린 후 후반 14분에는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를 환상적인 슈팅으로 때려 리버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렇듯 좋은 골결정력을 보인 마타가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었다. 마타는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리버풀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한 골차 패배와 두 골차 패배는 패자 입장에서는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마타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3-1이 됐다면 경기 분위기는 완전하게 맨유쪽으로 기울 수 있었고 라이벌 리버풀을 K.O시켰을 것이라는 것이 루니의 생각이었다. 이는 맨유 원정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맨유 선수들은 연이어 트위터를 통해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마이클 캐릭은 "크고 또 큰 결과다. 이번 경기는 승점 3이상으로 기억될 경기였다"고 전했고 두 골을 기록한 마타 역시 "팀의 노력이 대단했다. 엄청난 승리였다.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고 메시지를 달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후안 마타, 웨인 루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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