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21 09:00 / 기사수정 2015.03.21 11:4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방송가에도 봄개편의 바람이 불어왔다.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SBS, KBS, MBC 지상파 3사가 분주하다 각 방송사는 최적의 편성 답안을 찾아내 시청자를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변화가 눈에 띄는 방송사는 SBS다. SBS의 개편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개혁'이라 들 수 있다. 주말 저녁 시간대의 저조한 시청률의 굴욕을 벗어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주말 오후 9시대는 방송되던 드라마를 없애고 예능, 개그 프로그램으로 채워 넣는다. 토요일에는 '아빠를 부탁해'가, 일요일에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전파를 탄다.
오늘(21일)부터 방송되는 '아빠를 부탁해'는 50대 아버지와 20대 딸이 소통하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설특집 때 이경규,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각자 딸과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정규 편성됐다. 아이유가 주제곡을 부르고 이효리가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등 안방 시청자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됐던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후 9시에 시작되는 개그 프로의 강자 KBS '개그콘서트'와 시간대가 겹친다. 심야 시간대에서 저녁 시간대로 이동해 화제 몰이와 시청률 상승을 노리고 있다.
'웃찾사'의 빈자리는 설특집 후 정규 편성된 '불타는 청춘'(금요일 오후 11시 20분)이 책임진다. 중견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강원도 오지산골에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컬투가 MC로 나서는 설특집 '영재발굴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정규 편성됐다. 이 시간대 방송된 '한밤의 TV 연예'는 25일부터 폐지된 '즐거운 가'(수요일 오후 11시 10분)의 후속으로 이동했다. 설특집 '썸남썸녀'는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며 유재석과 김구라가 뭉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도 첫 선을 보인다. '붕어빵'은 폐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MBC는 도전을 택했다. 주말 예능의 '일밤-애니멀즈'가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다루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와 이별하게 됐다. '애니멀즈'의 후속으로는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복면가왕'이 16일 오후부터 '일밤'의 정규 코너로 입성한다.
'복면가왕'은 스타들이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이다. 선입견이나 편견을 벗고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만 평가해 재미를 줬지만 일회성 재미를 넘어설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동시간대 부동의 1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역시 시청률 부진 탓에 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MBC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폐지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띠과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정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편성 여부는 4월 초에 확정된다.
KBS는 파격 개편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KBS는 이미 올 초 1TV 'KBS 파노라마', 'KBS 특선', '사랑의 리퀘스트' 등 13개, 2TV '생생 정보통',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나는 남자다' 등을 폐지하고 25개 프로그램의 신설, 금요드라마 '스파이'를 편성하는 등 변화를 준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 SBS, 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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