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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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무시할 수 없던 베테랑 김주성의 힘

기사입력 2015.03.19 20: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원주, 김형민 기자] 김주성(36, 동부)의 노련미 있는 활약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주성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적재적소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를 앞두고 역시 김주성의 이름은 승부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다.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면모와 경험의 힘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었다.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통산 리바운드 1위(529개), 블록 1위(120개)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의 이름에 어울렸다.  

적장 유도훈 감독도 김주성의 활약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동부는 아무래도 김주성, 박지현 등 베테랑들이 풀어가는 힘이 크다. 김주성은 우리와 만나면 기가 막히게 어시스트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 리드를 내주고 추격하는 동부에게 김주성의 존재는 컸다. 전자랜드의 달리는 농구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을 이끌었다. 김영만 감독이 기대했던 베테랑의 힘은 거기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여줬지만 2쿼터부터 땀을 흘린 이후 김주성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김주성은 모든 능력을 활용하면서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속공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윤호영이 자유투를 얻어내는 데 기여했고 정확한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날았다. 이어 두경민에게 패스를 내준 뒤 단단한 스크린으로 3점슛을 이끌어내 30-34 추격을 만들어냈다.

3쿼터에도 김주성은 기세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상하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수에서 활약했다. 사이먼과 함께 동부의 골밑을 단단히 지키고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켜 1점차 추격을 이끌었다.

김주성이 뛰기 시작하자 동부도 깨어났다. 수비는 물론 공격도 살아났다. 수비에서는 기존에 게획했던 시나리오들이 잘 진행됐다. 김영만 감독은 "최대한 전자랜드의 외곽포를 압박하면서 공을 무리해서 던지도록 만들라고 했다"고 밝혔다.

바깥쪽부터 강하게 수비하기 시작한 동부는 전자랜드에게 부담을 줬다. 대표적으로 2쿼터에 두경민이 공을 잡은 정영삼을 상대로 악착같은 수비를 펼쳐 슛의 정확도를 떨어뜨렸다.

후반전에 확실히 살아난 동부는 결국 홈팬들에게 승리를 배달했다. 사이먼도 동반 살아나면서 동부산성의 위력이 늦게나마 폭발했다. 하지만 승기는 결국 전자랜드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김주성의 4쿼터에 던지는 슈팅들도 무심하게 림을 외면하면서 결국 최종 승자가 되지 못했다.


1차전을 통해 동부는 경기 감각을 되찾은 점은 소득이었다. 과연 재정비하고 나설 동부가 2차전에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주성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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