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걸그룹 베스티 유지는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뮤지컬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알아가고 있다. 열심히가 아닌 죽도록 연습하면서 말이다.
유지가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전설의 흑인 R&B 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프리메츠를 연상시키는 드리메츠라는 그룹의 시카고 출신 흑인 소녀들이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공연이 시작되고 2주가 흐른 가운데 유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임하고 있는 부분은 뭘까. 유지는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어려움부터 털어놨다.
"노래와 춤은 계속 해왔던 거라 지적을 받으면 어떻게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연기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어려운 것 같아요. 하는 사람이 편해야 관객들도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잖아요. 비싼 돈 주고 보시는 관객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유지의 전작 '풀하우스'에서는 2달 넘게 연습했던 것과 달리, '드림걸즈'는 그보다 짧은 연습과정을 거쳤다. 뮤지컬 경험이 적은 유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 했을 터. 그래서 그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며 더욱 많은 시간을 '드림걸즈'에 할애하고 있었다.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면 저랑은 확실히 에너지가 다른 것 같더라고요.(웃음) (윤)공주언니 시선처리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공연을 보기도 하고 연기적인 조언은 조연출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지는 연기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 "자신과 관련된 후기를 다 찾아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연기가 위축되거나 흔들릴 수도 있지만, 그는 관객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라보는지 알고 싶고 다양한 평가가 자신의 성장기반이 된다고 전했다.
"저는 작은 후기까지 다 찾아보는데 최근에 어떤 분이 '며칠 사이에 왜 이렇게 연기가 늘었지'하는 댓글을 쓰셨더라고요. 그때 조연출님 말대로 제가 하고 있긴 한가보다 했어요.(웃음)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유지는 현장에서 늘 "조언좀 해주세요"한다면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드림걸즈'를 통해 뮤지컬배우 유지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드림걸즈'는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보고 싶은 무대잖아요. 그것만으로도 기쁜데 다들 제가 막내라 그런지 예뻐해 주세요. 제가 '조언 해주세요'하면 자신감 주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요. 계속 지금처럼 많이 보고 들으면서 '나아지고 있다'는 말 듣고 싶어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드림걸즈' 유지 ⓒ 오디뮤지컬]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