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달라졌다. '진짜'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신체검사에 임하고 삭발까지 감행했다. 시즌 2는 과연 초심을 찾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할까.
‘진짜 사나이’ 시즌2가 8일 뚜껑을 연다. 시즌 1에서 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이 만기 전역한 가운데 시즌2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 멤버들로 꾸렸다.
새 출연진은 임원희,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배우 이규한. 정겨운, 슈퍼주니어 강인, 언터쳐블 슬리피,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영민, 광민 등 총 11명이다. 시즌 1보다 많은 인원으로 매달 자대를 다르게 배치해 달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진짜 사나이'는 제작진의 개입 없이 군부대의 일정에 맞춰 생활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시즌 1 당시 연예인이 실제 군대에 입대,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겪는 희로애락을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초반 군대에서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이 군생활에 차츰 적응되고 갈수록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며 흥미를 감소시켰다. 훈련보다는 차츰 군축제, 장기자랑 등의 비중이 커져 현실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았고 시청률 역시 하락세를 탔다.
6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종 PD는 "시즌1 멤버들이 군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캐릭터가 소진돼 시청률이 하락했던 것 같다. 시즌2에서는 멤버를 대폭 늘려서 이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리얼리티를 100%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려면 2년 동안 군생활을 해야 하는데 우린 축약해서 간다. 최대한 군생활에 가깝게 다가가는 취지에서 리얼리티를 강화하려 했다"고 했다.
리얼함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멤버들은 입대 규정에 맞춰 단정한 스포츠머리를 하고 병무청에서 입영 신체검사를 받았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남다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민종 PD는 "본질에 충실해지면서 초심을 되찾고자 했다. 좀 더 리얼한 군대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고 말했다.
김PD는 "시즌2에서는 입대 과정부터 리얼하게 따라가 보기 위해 병무청에서 신검 받는 모습부터 시작했다. 신교대로 배치되는 과정까지 첫 촬영에 담았다. 일반 병사들이 하는 과정을 따라갔는데 그만큼 리얼하고 본질에 충실해지자는 기조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102보충대로 입소해 첫 촬영을 마친 멤버들은 이날 포토 타임부터 안전핀 뽑고 투척 준비 자세, 낮은 포복 자세 등을 취하며 군인 냄새를 물씬 풍겼다.
임원희는 시즌 1과 여군 특집에서 몇몇 멤버들이 부상을 이유로 열외해 재미를 떨어뜨린 것과 관련, "요즘도 집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한다. 촬영 전부터 내가 가장 걱정을 했던 것은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부상은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치지만 않는다면 나는 (다른 병사들을) 쫓아가려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또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면 이 프로그램에서 내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PD는 이날 구멍병사로 김영철을 꼽았는데, 김영철은 "열외가 없었다.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같은 건 좀 약한데 평소 일주일에 3~4일 조깅을 꼭 한다. 오래 달리기나 구보에서 오버스러운 체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겨운도 "현역으로 갔을 때보다 건강이나 체력이 더 좋아졌다. 신체검사 결과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왔다. 1급이 나와서 기분이 좋더라"며 체력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켰다.
샘 오취리는 에이스 면모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남자 외국인 최초로 에이스 될 것"이라며 "신체가 워낙 월등해서 훈련이 타고난 면을 보였다. 에이스적인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예능프로그램이지만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만큼 겉모습 뿐 아닌 뼛속까지 '진짜' 군인들의 모습을 담아내야 한다.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시즌 2가 공감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오후 6시 15분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사나이2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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