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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전서도 '모나코전 악몽'을 떠올렸던 벵거

기사입력 2015.03.02 12:12 / 기사수정 2015.03.02 12: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상당히 큰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아르센 벵거(66, 아스날) 감독이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계속 AS모나코를 상대로 당했던 악몽 같은 패배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튼과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와 토마시 로시츠키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기쁨이 클 법도 하지만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소보다는 긴장감을 보였다. 경기 중에도 눈과 귀는 그라운드 위 에버튼과의 경기로 향해 있었지만 머릿속에는 지난 모나코전이 맴돌았다.

아스날은 지나 26일 홈에서 있었던 모나코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분위기 상으로는 아스날의 우세가 예상됐기에 모두에게 충격이 된 경기였다. 아스날은 무기력한 수비의 약점을 노출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에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해리 레드냅 전 QPR 감독은 "벵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런패배를 당해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패배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봤고 벵거 감독 본인도 "끔찍한 밤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3일 뒤에 있는 에버튼전에서도 벵거 감독의 머릿속은 모나코전 패배가 채웠다. 이번에는 그렇게 무기력하게 패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그를 괴롭혔다.

에버튼전이 끝난 후 벵거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체적으로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주중에 있었던 일 이후에 이뤄낸 정신력의 승리였다. 모나코전 패배는 정말 쇼크였다"고 말했다.

이어 "에버튼전에는 수비력에 초점을 맞췄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너무 쉽게 상대에게 공격 찬스를 열어줬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을 계속해서 유지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골맛을 본 지루에 대한 칭찬도 전했다. 지루는 심각하게 맞지 않은 영점조준으로 지난 모나코전 패배의 원흉이 됐었다. 하지만 이번 에버튼전에서는 선제골을 책임지며 팀의 완승에 앞장 서 속죄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벵거 감독은 "그렇다. 그는 대응을 잘했다"고 호평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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