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에서 엠버의 존재는 미약했다. '걸그룹 비주얼 탑3'로 불리는 설리, 크리스탈, 빅토리아와 메인보컬 루나에 비해 엠버는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대중들은 엠버의 모습을 누구보다 많이 보게 됐다. 엠버는 달라지지 않았다. 대중들의 시선이 달라졌을 뿐이다.
'진짜사나이-여군특집2' 캐스팅과 관련해 연예계는 한바탕 떠들썩 했다. '여군특집1'의 성공으로 2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고, 이로 인해 '여군특집2'에 대한 오디션도 치열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명단이 공개됐고 대중들은 설왕설래 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에도 엠버의 합류는 여기서도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 잘 할 것 같다면서도 '왜 항상 외국인 멤버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그렇게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이 전파를 탔고 이 때부터 엠버의 존재감은 빛났다.
어눌한 말투, 보이시한 외모, 천진난만한 그의 성격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고, 대중들은 유행어가 된 '잊으시오'와 함께 그를 자세히 보게 됐다. 엠버는 샘 해밍턴, 헨리 등과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접근했다.
엠버는 '여군특집2' 이후 솔로 앨범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여군특집2'에서의 관심 때문인지 엠버의 솔로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었고, 연일 차트에서 승승장구 했다. 엠버는 파격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선보였다.
타이틀 곡 '쉐이크 댓 브라스'는 신나는 분위기, 독특한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어반 힙합 곡으로 가사에는 고민들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을 신나게 모두 함께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아 그의 힙합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엠버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소녀시대 태연을 포함해 마당발로 잘 알려진 다양한 인맥이 그의 음악에 힘을 보탰다.
엠버는 앞서 한 방송을 통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할 때도 앨범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외적으로 다른 여자 아이돌과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솔직히 오해를 정말 많이 받아왔다. 그런 사람들을 말을 들으며 내가 배운 것은 절대로 누구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나대로 살겠다. 각자의 매력이 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전한 바 있다.
엠버의 말처럼 엠버의 모습은 대중들이 으레 떠올리는 '걸그룹 멤버'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그래서 최정상 걸그룹 멤버이면서도 데뷔 6년만에야 이 같은 주목을 받는 것이 당연 할지도 모른다.
엠버는 '진짜사나이'에서 꾸미지 않은 순수함과 성실함에 착한 심성으로 전우들과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다. 이로 인해 외모가 아닌 '노래 쓰고 부르는 걸 좋아하는' 엠버가 관심을 얻게 됐다. 만약 '진짜사나이'와 솔로 음악에서 욕심을 부렸다면 엠버의 이러한 결과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한결같았고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 성격, 말투, 음악 등 모든 것이 같았다. 한결같은 그의 모습, 계속 기대해봐도 될까?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엠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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