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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동부 발목 잡고 2연승…모비스 정규리그 우승

기사입력 2015.03.01 15:46 / 기사수정 2015.03.01 16: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원주, 김형민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 동부 프로미의 발목을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끈 SK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스 마지막 맞대결에서 동부를 75-69로 제압했다. 후반부부터 슛이 살아난 김민수가 21점을 몰아쳤고 헤인즈가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결과로 선두권 3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2경기를 남겨두고 통산 여섯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시즌동안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달랬다. 반면 동부는  3연패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우승 싸움을 멈춰야 했다. 원정 5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동부와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경기는 2가드와 4포워드 간 대결로 시작됐다. 홈팀 동부는 김현중과 두경민이 중심을 잡고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 등이 골밑 공략에 나섰다. 원정을 온 SK는 애런 헤인즈를 비롯해 박상오, 김민수 등 주요 포워드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뒤에서는 김선형이 지원사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긴장되는 공방전이 전개됐다. 동부와 SK는 수비의 틀을 크게 깨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한 채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펼쳤다. 1쿼터는 SK가 가져갔다. 시작부터 외곽슛 난조를 보이던 동부는 중반부터 서서히 골맛을 보기 시작했지만 4점을 뒤진 채 2쿼터로 가야 했다.

헤인즈가 첫 득점에 성공한 SK는 높이 있는 포워드진으로 골밑을 단단히 지키면서 천천히 앞서갔다. 사이먼에게 바스켓카운트를 내줘 4-5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헤인즈와 박상오가 조용한 연속 득점포로 19-15로 앞선 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쿼터에 들어서자 코트 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SK는 여전한 수비의 견고함을 가지고 점수차를 벌리고자 했다. 김선형은 1쿼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더니 2쿼터에는 깔끔한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한때 6점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동부의 맹렬한 추격으로 점차 좁혀졌다. 뒤늦게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동부가 분위기를 바꿨다. 안재욱이 던진 슈팅이 림을 가른 데 이어 두경민도 3점포를 가동해 2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앤서니 리처드슨의 속공도 힘을 보탰다.

전반이 끝나기 전까지 치열한 공방전의 양상을 띄었다. 짧은 시간 안에 두 팀의 슈팅이 승부의 추를 연달아 바꿨다. 동부가 두경민의 3점슛으로 1점차 역전을 이끌어냈지만 이에 질세라 SK가 헤인즈의 자유투, 김민수의 마무리로 다시 앞서갔다. 이에 동부도 두경민의 3점슛이 다시 꽂히면서 동점이 됐고 SK는 김민수가 던진 3점슛으로 다시 맞대응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SK가 37-34로 앞선 채 경기는 후반전으로 향했다. 3쿼터에도 코트는 뜨겁게 달궈졌다. 동부가 결국에 SK를 따라잡았다. 박병우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파울을 얻어냈고 이어진 공격찬스에서는 윤호영의 슈팅이 림을 갈라 45-45 동점이 만들어졌다.




동부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질 수도 있었지만 SK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헤인즈 등이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다시 벌려갔다. 3쿼터에는 박상오가 갑작스럽게 몸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김민수의 득점포가 적기에 터지면서 SK가 계속 앞서갔다. 4쿼터에까지 이들의 도주는 계속됐다. 김민수가 2연속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승리가 심스의 도움을 받아 2점을 추가하면서 65-57이 됐다.

동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 선수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압박을 강화했다. 사이먼 역시 리바운드와 자유투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끝까지 슈팅이 착착 꽂힌 김민수를 앞세운 SK가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동부-SK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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