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구자욱(22,삼성)이 자신의 스타성을 나날이 입증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구자욱을 "2015년 삼성의 히트상품"이라고 표현할만큼 상무 제대 직후부터 구자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언론들도 '기대주' 구자욱에 대한 기사들을 매일 쏟아냈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끝나가는 시기, 관심이 시들만도 한데 아직까지 구자욱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여전하다.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욱이 선발로 나선 삼성은 26일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2-13으로 패했다. 경기는 아쉽게 패했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구자욱의 활약이었다. 구자욱은 이날 5타수 5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첫타석이었던 2회 빠른 발을 살려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낸 구자욱은 4회에도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5회에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6회와 8회에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9회 마지막 타석까지 합쳐 6타석 100% 출루했다.
구자욱의 계속 되는 활약에 류중일 감독도 그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류 감독은 "올시즌은 구자욱이 관건"이라면서 "채태인의 무릎이 좋아질 때까지는 1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전 1루수 채태인의 무릎이 좋지 않아 채태인이 회복할 때까지 구자욱을 1루수로 출전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 쪽도 생각 중인데 아직 외야 수비는 미숙해 더 연습을 시켜야 한다. 남은 KIA,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외야수로 써볼까 계획 중"이라고 구자욱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준수한 외모와 타격 능력, 빠른 발을 가진 구자욱은 담력까지 갖췄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은 되지 않는다. 연습한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시즌 전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아기 사자' 구자욱. 그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구자욱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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