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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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코치 "LG 포수, 멘탈은 유강남이 최고"

기사입력 2015.02.26 11:33 / 기사수정 2015.02.26 03:2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 포수진은 아직도 물음표가 가득하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LG 김정민(45) 배터리 코치는 주변의 이런 평가를 바꿔놓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주전 포수 최경철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김정민 코치는 "포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지션이다. 올해부터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백업 포수 육성이 시급했다. 어떻게 그 포수들을 준비하느냐가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였다"고 힘줘 말했다.

이런 김 코치의 노력에 그동안 백지에 가까웠던 LG 포수 그림이 이제는 명확하게 그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유강남과 조윤준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김 코치의 계획대로 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아 LG에 입단한 신인 김재성과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주전 포수를 맡았던 김창혁까지 있다.

'LG 포수의 미래'로 중장기적으로 키우고 있는 김재성을 제외하고는 누구 한 명을 딱 정해서 1군 엔트리에 포함 할 수 없을 만큼 각자의 장점이 명확하다. 김정민 코치 역시 "모두 힘들게 훈련을 받았고, 기량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말할 만큼 모두 기틀을 잡았다.

'멘탈'적인 측면에서는 유강남의 손을 들어줬다. 김정민 코치는 "유강남은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선수들은 한 가지를 가르쳐주면 두 가지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며 "강한 멘탈을 지닌 선수는 3만명이 들어찬 잠실 구장에서 위기 상황에 맞아도 꿋꿋하게 잘 견뎌낸다"고 칭찬했다.

도루 저지 능력에서는 조윤준과 김창혁이 우위를 점했다. "조윤준이 투수를 향해 공을 던지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많이 극복했고, 2루로 송구하는 밸런스가 정말 잘 잡혀있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셋 모두 공통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경험 부족이다. 김정민 코치는 "LG 포수진에 물음표가 많은 것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이 있었던 유강남과 조윤준에 대해서도 "하드웨어적으로는 모두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이제 볼배합이나 경기를 조율하는 소프트웨어 측면을 길러야 한다"며 "그래야 시즌에 들어가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두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1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정민 코치의 계산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100% 발휘한다면 그동안 기근에 시달렸던 LG가 '포수 왕국'으로 거듭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김정민 LG 배터리 코치, 김재성, 유강남, ⓒ오키나와(일본)=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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