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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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동부 간 균형의 추, 카드가 가른다

기사입력 2015.02.23 06:12 / 기사수정 2015.02.23 09:2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우승으로 가는 길에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모비스와 동부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4-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에서 균형의 추는 기운다. 나란히 35승 14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 팀은 남은 5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왕좌의 주인공을 가릴 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서로를 만나는, 울산에서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사실상 우승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이들의 대결은 결국에는 카드 싸움으로 요약된다. 경기의 중요성만큼 쥐고 있는 카드를 모두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비스와 동부의 분위기는 상반돼 있다. 카드가 다소 부족해보이는 모비스인 반면 동부는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많이 쥐고 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두 팀의 감독들 모두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잘 기용하는 데 정평이 나 있어 단순한 카드의 숫자만으로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이대성의 몸놀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걱정이 있다. 특히 모비스의 경기에 분위기를 좌우하던 함지훈이 이번 동부전에서 얼마나 활약을 해줄지가 미지수인 점은 유재학 감독에게 적지 않은 고민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양동근과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이 동부산성을 넘는 데 앞장을 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준범 등을 어떻게, 어떤 시기에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따라 코트 위 양상은 좌우될 수 있는 여지가 엿보인다.

반면 동부는 쓸 수 있는 카드들이 다양하다. 2월동안 무패행진, 최근 8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도 김영만 감독은 쿼터별로 각각 다른 선수구성으로 체력들을 잘 안배해 놨다. 허웅과 두경민, 베테랑 박지현까지 대기하고 있는 가드진으로 '원 가드'와 '투 가드' 시스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어 윤호영이 중요한 순간을 위해 발가락 부상의 후유증을 잘 털어냈고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나서는 높이 있는 공격과 지역방어는 이번에도 모비스를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주성의 3점포도 동부가 숨겨둔 치명적인 무기다. 순위싸움에서 중요했던 LG전과 SK전 등에서 김주성은 4쿼터에 정확한 3점포로 동부에 승리를 배달한 바도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모비스가 3승 2패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에 가진 맞대결에서는 동부가 2연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지난 4, 5라운드에서 동부에 패한 모비스의 '만수' 유재학 감독은 6라운드에는 새로운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란 점도 이번 경기를 더욱 기대하도록 한다. 과연 공동 선두의 균형을 깨고 모비스와 동부 중 누가 앞서가게 될 지 울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모비스-동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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