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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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연속우승'의 중심, '악바리 박혜진'

기사입력 2015.02.23 20:39 / 기사수정 2015.02.23 20:4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조희찬 기자] 우리은행 한새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중심엔 '악바리' 박혜진(25)이 있었다.

박혜진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KDB생명 위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주전 가드로서 우리은행을 이끌며 팀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평소 '허슬 플레이'로 악바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박혜진은 데뷔 첫해인 2008-09시즌부터 경기 평균 34분 58초를 소화해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후 2009-10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평균 30분 이상을 뛰며 팀의 중심 전력으로 우뚝 섰다.

통합 우승을 이뤄낸 지난 2시즌 동안에도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정규리그 최고수훈선수(MVP)를 받은 지난 시즌에는 경기 평균 12.63점 4.89리바운드 0.86어시스트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팔방미인'의 모습을 뽐냈다. 올 시즌 역시 평균 11.13점 5.5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을 각인시켰다.

희생정신도 뛰어나다. 우리은행은 백업 포인트가드 이은혜가 허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이, 지난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까지 발목 부상으로 잃었다. 위성우 감독의 선택은 결국 박혜진이었고 그는 부업으로 포인트가드까지 '투잡'을 뛰었다.

하지만 이승아의 부재에도 14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며 후배의 공백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박혜진은 경기 전까지 평균 36분 38초를 소화했고 이날 우승을 확정 지으며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숨을 고를 시간을 얻어냈다. '실력'과 '희생정신'까지 갖춘 박혜진이 팀의 중심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모든 이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 춘천,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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