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힘들었던 연습 과정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왈칵 났어요."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김진서(18,갑천고)가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진서는 14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66점과 예술점수(PCS) 65.20점을 합친 총점 138.11점을 받았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53점, 전체 17위로 진출 티켓을 따냈던 김진서는 지난해 온드레이 네팔라 트로피에서 작성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07.34점보다는 다소 못미치지만 캐나다의 남 은구옌(209.33점)에 이어 중간 합계 2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후 김진서는 점수가 발표되기 직전 연신 쏟아지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이후 김진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눈물이 나왔다. 이번 시즌 초반 스타트는 좋았는데 중,후반 큰 경기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힘들었다. 어머니와 코치님들과 연습을 많이 했고 힘들었던 과정이 떠올라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 되돌아봤다.
"가장 가고 싶었던 대회인 시니어 그랑프리를 비롯해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스스로 절망하고 좌절했었다"는 김진서는 "어머니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쾌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인만큼 팬들의 열광적인 함성이 김진서에게도 큰 힘이 됐다. "올해 아이스쇼 등 관중들이 많은 무대에 선 것이 약이 됐다"는 김진서는 "경험이 결국 힘이 된 것 같다. 팬들의 응원도 저에게는 힘이 됐다"면서 "올 시즌 남은 기간동안 이번 경기에서 잘했던 느낌을 잃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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