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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대한항공 제압…팀 최다 8연승 달성

기사입력 2015.02.12 21:07 / 기사수정 2015.02.12 22: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창단 최다연승을 8경기로 늘렸다. 한국전력의 쌍포 전광인과 쥬리치는 47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5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7, 24-26,25-2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6연승에 성공하며 팀 창단 최다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던 한국전력은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잡아내면서 승리 행진을 8연승까지 이어갔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을 경기다. 팀이 잘 나가고 있기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할 수 있었다. 신영철 감독은 이를 염두에 두고 칠판에 "코트 안에서 즐겨라. 편하게."라는 글귀를 적었다.

부담을 내려놓은 한국전력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한항공보다 경직성이 적었고 뜻밖에 쉬운 승리를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이 허리 부상의 산체스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한국전력은 1세트 접전을 가져오며 상대의 힘을 뺐다. 

하경민의 속공으로 2세트 첫 포인트를 올린 한국전력은 7-6으로 앞선 상황서 신영수의 서브 실수를 틈타 14점까지 내달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도 산체스를 세트 중반 불러들이면서 패배를 직감했다.



휴식을 취해선지 산체스는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마지막 추격에 힘을 더했다. 세트 중반만 해도 번번이 한국전력이 리드를 잡았고 두 차례 신영철 감독의 비디오판독까지 오심을 이끌어내면서 한국전력에 무게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끝까지 쫓아갔고 산체스를 앞세워 듀스로 끌고갔다. 24-24에서 황승빈의 놀라운 디그에 이어 산체스가 마무리하며 역전한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쥬리치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반격을 알렸다. 

마지막 세트가 된 4세트도 초반은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0-9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내주고 판정에 항의하다 김종민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등 급격히 흔들렸다. 이 틈을 타 한국전력이 16-11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승부를 3-1로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인천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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