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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신화' 꿈꾸는 장시환 "kt 역사에 이름 새긴다"

기사입력 2015.02.12 06:33 / 기사수정 2015.02.11 19: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첫 승과 첫 홀드 같은 의미있는 기록에 제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장시환(28)의 포부는 당찼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를 시작으로 프로에 뛰어든 장시환은 150km 가까운 강속구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7시즌 동안 승 없이 6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13년 시즌 중반 이름도 장효훈에서 장시환으로 개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건만 여전히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신생팀 kt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장시환은 옛 소속팀인 넥센에 대해 "7년 간 몸 담았던 팀이기도 하고 그동안 좋은 성적을 못 거뒀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내 "kt에서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며 힘을 냈다.

장시환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1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빠른 공이 장점이지만 제구가 안돼 항상 고전했던 그는 스스로도 "빠른 공이 있지만 제구가 좋지 않다.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부분을 잘 염두에 두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는 만큼 훈련 성과는 조금씩 가시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8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동안 10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했다. 홈런이 하나 있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을 3개나 잡아내며 자신의 장점을 적극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이번 kt가 1군에서 첫 선을 보일 시범경기의 첫 상대가 넥센이다. 오랜 시간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과 상대해야하는 장시환은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항상 가던 넥센 락커룸 쪽으로 향하게 될 것만 같다. 원정팀 덕아웃에서 넥센 선수들을 바라보면 청백전 느낌이 날 것 같다"며 아직은 상대팀으로 맞는 넥센이 어색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던질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장단점을 서로 알고 있으니 경기가 기대된다"고 냉정하게 승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군 엔트리 들기와 선발진 합류 그리고 첫 승을 올리겠다며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한 그는 "아무래도 신생 팀인만큼 오래 남을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고 싶다. 첫 승, 첫 홀드 같은 기록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장시환 ⓒkt wiz 구단 제공]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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