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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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뢰', 진화하는 범죄 스릴러 끝판왕 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5.02.04 13:00 / 기사수정 2015.02.04 14:12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 '추격자'의 뒤를 이어 2015년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의 부활을 알린 '살인의뢰'가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살인의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손용호 감독을 포함해 배우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윤승아 등이 참석했다.

'살인의뢰'는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다. 연쇄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이 견뎌낸 3년의 시간, 그 후 그들을 둘러싸고 또 다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그렸다.

김성균은 첫 인사에서 "그동안 주로 악역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해자 역할을 맡았다. 평범한 은행원인데 아내를 잃게 된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가 사라진다. 그러다 다시 나타난다"며 자신의 역할을 전했다.

이어 박성웅은 "저는 싸이코다. 저도 피해자 해보고 싶다"고 말한 뒤, 기존 악역과의 차이에 대해 "그동안은 주로 남을 죽이라고 시켰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직접 죽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상경은 "촉귀신 별명이 붙은 베테랑 형사다. 우연에 사건에 휘말리는데 뺑소니범을 잡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 동생을 납치한 범인이다. 피해자가 된다"는 말로 캐릭터를 설명했다.

특히 처음으로 피해자 역할에 나선 김성균은 "실제 피해자가 돼 본 적은 없지만 직접 가슴으로 아파야 될 것 같았다. 저는 이 마음을 일부러 아프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문뜩문뜩 떠올라 힘들었다. 뽀로로 보다가 울기도 했다. 계속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 콘셉트에 맞게 거짓말 탐지기가 등장했다. 김상경은 영화 현장에서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였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고 진실로 판명됐다.

이에 김상경은 "촬영은 영화 내용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가 많았다. 그래서 제가 실없는 소리를 많이 하고 수다를 떨었다"고 말했다. 가만히 듣던 박성웅은 "저의 백 배 이상의 수다를 떤다. 실제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토크를 한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김상경은 '드라마처럼 영화가 대박날 것 같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고 역시 진실로 판명됐다. 김상경은 "진실된 연기를 했다. 그래서 영화의 흥행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경은 윤승아에 '김무열과 현빈 중 누가 더 잘생겼냐'는 질문을 깜짝 던졌고, 윤승아는 "김무열이 더 잘생겼다"고 답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돼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에 윤승아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긴장했던 것 같다"고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살인의뢰'는 범인을 잡는 뒤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간의 범죄스릴러 영화들이 범인을 쫒는 과정에 몰두했다면 '살인의뢰'는 남겨진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범인이 잡히기까지의 이야기가 1막이라면, 범인이 잡히고 3년 후, 또 다른 사건이 시작되면서 2막이 시작된다.

김상경도 이를 '살인의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으며 "이 영화의 매력은 3년 전과 후가 있다. 영화가 몇 년씩 찍을 수는 없어서 10일동안 10kg을 뺐다.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몸이 망가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악역을 주로 맡은 세 명의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김상경은 서로의 악역에 대해 "'이웃사람' 김성균 역할은 도전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신세계' 박성웅 역할이라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박성웅은 "제 역할 빼고는 다 하고 싶다. 이번 영화로 악의 정점을 찍고 은퇴해야겠다. 김상경과 김성균의 역할도 탐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용호 감독은 피해자 역할을 맡은 홍일점 윤승아에 대해 "예뻐서 캐스팅 했다"고 운을 뗀 뒤 "누군가의 딸이자 여동생이다. 그 역할에 딱이었다.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했다"고 전하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17시간동안 촬영한 액션신이 있다. 기대해도 좋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영화 '살인의뢰'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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