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 영국의 쉰들러 니콜라스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서프라이즈' 유대인 아이들 수백명을 구했지만, 자신이 살리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던 한 남자가 있었다.
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600여명의 유대한 아이들을 구출한 니콜라스, '남편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 그려졌다.
1988년 영국 버크셔주 메이든헤드, 한 여인은 방을 청소하다 흑백 사진과 49년 전 남편이 쓴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일기장의 주인은 니콜라스 윈턴. 그의 일기장에는 비밀이 담겨 있었다.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던 니콜라스는 체코의 유대인 아이들을 영국으로 탈출시키고 있었다.
1938년 당시 나치는 체코 수데텐란트 주를 강제 합병했고, 그 곳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들은 프라하 유대인 피난소에서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비참한 생활을 이어갔다.
프라하 역시 나치에 점령당할 위기에 놓였고, 체코에 있는 한 아이들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니콜라스는 체코의 유대인 아이들을 영국에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선 영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다.
유대인 아이들이 영국인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국인 부모에게 입양을 시키는 것. 니콜라스는 아이들을 입양할 영국인 부모를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입양 부모를 통해 영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기차에 태웠다. 1939년 3월부터 8월까지 669명의 아이들을 영국으로 데려왔고 아이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을 데려오고자 했던 니콜라스는 다음 기차 출발일을 늦췄다. 하지만 비자 발급일은 지연됐고, 9월 3일에야 기차가 출발한다. 하지만 국경에서 나치에게 발각됐고 아이들은 체코 테레진 수용소로 끌려갔고 아이들은 죽음을 맞았다.
니콜라스는 죄책감에 자신이 수백명의 아이들을 구한 사실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부인은 니콜라스를 설득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1988년 2월 영국 전역에 그의 사연이 방송됐다. 49년 전 니콜라스 덕분에 유대인 아이 수백명이 어른이 되어 그를 찾아왔다.
이들은 생명의 은인 니콜라스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그제야 니콜라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14년 니콜라스는 백사자 국가 훈장을 수여 받았다. 영국 사람들은 니콜라스를 영국의 '쉰들러'라고 칭송하고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영국의 쉰들러 ⓒ M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