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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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살리기 위해'…맨유, 딜레마 속 '포백' 적중

기사입력 2015.02.01 07:00 / 기사수정 2015.02.01 08: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공격을 위해 포백을 꺼내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석이 적중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는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3-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퀸즈파크 레인저스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맨유는 12승7무4패(승점43)를 기록하며 한경기 덜 치른 사우샘프턴(승점42)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맨유의 전술적인 딜레마를 안긴 상대는 다름아닌 레스터다. 지난 9월 레스터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서다 종료 20분을 남기고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며 3-5로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판 할 감독은 이날 패배에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전술에 칼을 댔고 5-3-2를 주 포메이션으로 삼았다.

반대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절대 강자인 맨유가 엉덩이를 뒤로 빼고 경기를 하는 것에 반감이 컸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5명의 수비수를 둔 만큼 실점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공격이 되지 않았다.

경기당 1골인 경기가 많아졌고 심지어 무득점으로 마칠 때도 있었다. 여러 사람의 입에서 포백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판 할 감독은 레스터전을 앞두고 고집을 꺾었다. "레스터에 패한 뒤 5-3-2로 돌아섰다.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것에 만족했지만 골을 넣을 기회가 사라졌다"는 이유를 들며 4-4-2 변화를 예고했다.

포백으로 나선 맨유는 한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슈팅도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맨유는 포백으로 바꾸자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가 골을 넣기까지 했다.

공격을 위한 카드였던 만큼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후반이 진행될수록 흔들리는 수비에 대해서는 판 할 감독의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몇 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면 필 존스를 필두로 범한 아찔했던 실수는 또 다 잡았던 경기에 초를 칠뻔 한 순간들이었다. 결국 종료 10분을 남기고 내준 만회골도 곰곰히 곱씹어봐야 할 장면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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