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산 현대가 우즈베키스탄의 간판 제파로프(33)를 영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울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파로프 영입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제파로프는 FC서울과 성남FC에 이어 울산에서 K리그에서 세 번째 둥지를 틀게 됐다. 울산 역시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제파로프를 데리고 와 더욱 강한 공격진을 얻게 됐다.
제파로프는 자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영웅으로 불린다. 2008년 우즈베키스탄 프로리그에서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같은 해 2008년과, 2011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주장으로 참가한 제파로프는 북한과의 1차전에서 그림같은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외에도 베테랑의 역할을 해내면서 우즈베키스탄의 8강 진출을 돕기도 했다.
윤정환 감독은 "2015시즌 선수단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제파로프는 측면, 중앙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자원이다. 또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그러한 기운을 가진 선수다. 이 선수를 통해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려 승리를 만들어가는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울산에서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제파로프는 "울산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나의 우승 DNA를 울산에서도 이어 나가 이번 시즌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경기장을 꽉 채워주길 부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2010년 분요드코르에서 FC서울로 임대된 제파로프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FC서울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뒤 다음 해 완전 이적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후 2012년 사우디의 알샤밥으로 이적해 또다시 우승을 이끈 제파로프는 2013년 성남으로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성남에서의 2시즌 동안 55경기 13득점 5도움을 기록하고 FA컵 우승을 이뤄내 '우승 DNA'를 지녔음을 직접 입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제파로프 ⓒ 울산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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