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청주 흥덕경찰서는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37)씨가 29일 오후 11시 8분께 부인과 함께 이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모(29)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는 임신 7월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에게 '크림빵 아빠'라는 호칭을 붙이고 애도했다.
흥덕경찰서는 27일 박세호 서장을 보분장으로 한 수사손부를 설치하고 뺑소니범 검거에 나섰다.
사고현장 부근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청주시 공무원 A씨가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뺑소니 아빠' 기사를 접한 뒤 "우리도 도로 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댓글을 달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흥덕경찰서 수사과들은 27일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 차량을 윈스톰으로 확인했다.
허씨는 자수 당시 작업복 차림이었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해 사실상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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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씨 ⓒ YTN]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