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42) 감독이 질긴 악연을 끊지 못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리버풀과 캐피탈원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로저스 감독이 "현재 잉글랜드 최고의 팀인 첼시를 제치고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리버풀의 컵 대회 행보는 여기서 멈추게 됐다.
로저스 감독은 1, 2차전 모두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며 수적 우세를 점했다. 공간을 점유한 리버풀에 첼시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첼시의 공세를 막아낸 리버풀은 펠리페 쿠티뉴, 라힘 스털링 등 빠른 발을 지닌 공격수들의 침투로 대등하게 맞섰다. 로저스 감독의 의도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리버풀은 힘겨운 첼시 원정에서도 잘 버텨냈다. 전체적으로 첼시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더 양산해내며 역습의 날카로움을 보였다. 리버풀은 결국 연장 전반 4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로저스 감독은 또다시 첼시라는 산을 넘지 못했다. 2012년 리버풀 감독에 부임한 그는 이번 경기까지 첼시를 상대로 3무4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의 환호에 젖지 못했다. 스완지 시티 재임 시절까지 포함하면 3무6패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패한 리버풀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에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찬물을 끼얹는 첼시가 야속할 만하다.
한편 리버풀을 제압한 첼시는 합계 1승1무로 결승에 올라 토트넘 훗스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승자와 격돌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브랜든 로저스, 조제 무리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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