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 멤버들의 재결합 의지는 충만했다.
2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는 '대세' 장수원을 비롯해 김재덕, 강성훈이 함께 출연해 과거 젝스키스의 전성기를 떠올리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세 사람은 근황 외에도 젝스키스 해체 당시의 심경과 재결합 가능성을 드러내 기대를 모았다. 당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젝스키스는 불과 3년 만에 팬들이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모인 콘서트 장소에서 눈물로 해체를 발표해야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김재덕은 "젝키 해체에 정말 반대를 많이 했었다"며 "우리끼리 사이가 나쁜 것이 아니었다. 너무 좋아했던 사람들이라 아쉬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지난해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명이 모임을 가진 적이 있다는 말로 젝스키스 재결합의 가능성을 높였다. 은지원도 재결합에 일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재진은 마냥 좋아한다는 말로 재결합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 다만 사업에 전념하며 연예계와 거리를 두는 고지용이 관건이었다.
장수원은 고지용을 향해 "네가 마음을 조금만 푼다면 젝키 올해 안에 꼭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가 하는 사업, 내가 영업을 뛰겠다. 같이 하자"고 젝스키스의 재결합을 위한 간절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실 멤버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이후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어 6인조 완전체로의 컴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젝스키스와 관련된 권리는 이들을 기획했던 대성기획(현 DSP)가 갖고 있어 이들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덕은 장수원의 인기가 거품이 아니었으면 한다며 "장수원이 잘 돼 탄력 받아서 젝키가 재결합하면 좋겠다"고 재결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성훈 또한 사기로 피소된 부분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다시금 활발한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
장수원의 부모님 집에서도 여전히 젝스키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대문 앞 팬들이 남기고 간 낙서를 비롯해 팬들이 준 종이학과 선물들이 여전히 집에 간직돼 있었다. 강성훈은 젝스키스 활동 당시 포스터 옆에 서 변치 않는 '방부제 외모'를 인증하기도 했다.
장수원과 김재덕, 강성훈은 '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를 그때 그 시절 파워풀한 모습으로 택시 안에서 선보이는가 하면, 히트곡 '커플'로 그 시절 그대로의 변치않는 목소리로 추억에 잠기게 했다. 다시 무대에 서도 손색없을 공연이었다.
지난해 동시대 활동했던 아이돌 god의 5인조 완전체 컴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MBC '무한도전-토토가'가 큰 사랑을 받는 등 젝스키스의 재결합을 위한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은 상태다. '여섯개의 수정'도 가까운 시일에 다시 한자리에 모여 빛날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현장토크쇼-택시'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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