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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도전' kt 정대현의 키워드는?

기사입력 2015.01.26 23:51 / 기사수정 2015.01.26 23:5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꼭 들어가겠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던 정대현(24)은 '신생팀' kt 위즈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0년 3라운드 23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오른 정대현은 5시즌 동안 59경기 출전 7.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잠재력만큼은 누구보다 높다고 인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5월 14일과 8월 20일 선발로 등판해 각각 5이닝 2실점과 5⅓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이며 선발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군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청에 지원한 정대현은 합격통보까지 받았지만 입대하지 않았다. 일단 군 문제를 잠시 뒤로 미루고 새로운 팀으로 옮긴 만큼 적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시즌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16일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kt 선수단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정대현은 출국 전 "많이 던질 수 있도록 체력 훈련을 많이 할 것이다. 선발 한자리를 꿰찰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정대현은 선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해야 할 두가지를 꼽았다. 바로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이다.

들쭉날쭉한 제구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정대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반드시 제구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수준급의 체인지업을 던지며 타자와 수싸움을 펼치는 유형의 투수인 정대현에게 정확한 제구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부분이다.

위기관리 능력 역시 정대현의 숙제다. 지난 시즌 주자가 없을 때 1할8푼8리로 안정적인 피칭을 한 반면 주자가 나가면 3할3푼9리로 크게 흔들렸다.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위기에 빠졌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kt 선발 다섯 자리 중 세 자리는 외국인 선수로 채워질 전망이다.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정대현은 다른 토종 투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대현은 kt에 몇 안되는 1군 경험이 있는 투수다. 그만큼 자신의 채워야 하는 점을 실전을 통해 깨달은만큼 보완 역시 빠를 수 있다. 두산에서 못 다 핀 자신의 기량을 신생팀의 출발과 함께 선보일 수 있을지 정대현의 야구 인생 2막이 시작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정대현 ⓒkt 위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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