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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삼시세끼' 만재도 표류기, 장근석의 빈자리는 컸다(종합)

기사입력 2015.01.23 22:57 / 기사수정 2015.01.23 23:5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의 만재도 표류기가 시작됐다. 두 사람의 호흡은 좋았지만, 장근석의 촬영분은 편집돼 이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세 명의 시끌벅적한 모습을 기대한 시청자들은 구멍 뚫린 프로그램을 보는 듯했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 편'은 23일 첫 전파를 탔다. 예고된 것처럼 이날 방송에는 장근석이 등장한 장면은 편집된 가운데 차승원, 유해진과 나영석 PD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나 PD와 차승원, 유해진은 한 술집에서 사전 모임을 가졌다. 차승원은 음식 조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무조건 조미료를 안 넣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유해진에게 장난스럽게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나 PD의 전작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에서는 본 촬영까지의 과정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장근석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사전 모임 방송분은 많은 부분이 편집된 듯 보였다.

'삼시세끼-어촌 편'에서 제작진과 차승원, 유해진의 첫 만남이 편집된 자리에는 두 남자가 만재도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대신했다. '삼시세끼' 출연진이 겪을 고생길을 나 PD와의 이야기 대신 먼길을 이동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배로 이동한 지 6시간 만에 만재도에 도착했고, 이웃 주민과 인사를 나누며 그들이 생활할 집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만재도 집에 심어져 있는 배추 등 채소와 장독대를 살폈다. 유해진은 안방에 웅크리고 있던 강아지 '산체'를 보고 "아이고 예뻐라"며 방긋 웃어보였다. 전작 '삼시세끼'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밍키에 이어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서의 역할을 할 듯했다.

만재도에 처음 도착한 차승원과 유해진은 겉절이를 만들고, 된장국을 끓어 첫 식사를 준비했다. 유해진은 "'이장과 군수' 생각이 난다"며 차승원과의 영화 촬영을 회상했다. 차승원은 만재도 집에 있는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빠른 시간 내에 능숙하게 요리를 해냈다. 그는 "20대 때는 요리하는 것이 구차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요리를 하는 게 섹시해 보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비를 막기 위해 마당에 비닐을 씌우면서 충돌했다. 유해진은 "차승원은 그때 그때 즉흥적이다"고 했고, 차승원은 "유해진은 너무 느긋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래도 차승원은 "오히려 성격이 달라 퍼즐이 잘 맞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만재도에서의 하루를 보낸 차승원과 유해진은 잠자리에 들기 전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에 잠깐 젖어들었다. 차승원은 노래를 흥얼거린 뒤 "세 곡을 연달아 부르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성격이 다른 차승원과 유해진이 서로 살을 맞대며 생활하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자아냈지만, 장근석의 촬영분이 편집돼 어색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연결선이 부자연스러웠다. 세 명이 함께 담긴 장면에서는 장근석을 편집하기 위해 차승원과 유해진을 화면에 크게 담아야 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두 번째 날 식사 재료는 멀이었다. 유해진은 생소한 식재료에 당황한 듯 했지만, 아침부터 멀을 따기 위해 바닷가로 나가는 열정을 보였다. 이에 차승원은 멀을 가지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냈다.

만재슈퍼도 소개됐다. 차승원은 "만재슈퍼에 무슨 물품이 있긴 있는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유해진은 "사장님이 물건을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차승원은 오랜 기다림 끝에 발통으로 군소를 잡았다. 이어 차승원과 유해진은 만재도 생활에 점차 적응해 가며 살뜰히 음식을 식재료를 구하고 음식을 해먹었다. 

힘겨운 만재도 생활에 적응해가던 차승원은 딸과의 전화로 다시 힘을 얻었고, 애완견 산체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무공해 예능프로그램 콘셉트를 내세운 '삼시세끼'의 후속편인 '삼시세끼-어촌 편'은 첫방송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편집의 힘으로 하차한 장근석의 흔적은 지울 수 있었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섬 생활을 하면서 망가지는 소탈한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특히 유해진의 만재도 생활에 대한 고민을 담은 '돼크라테스' 장면에서 장근석 부분이 잘라져나가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손호준이 합류한 '삼시세끼-어촌 편'이 방영됐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손호준을 불러댔고, 손호준은 형들의 말을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손호준이 장근석이 빈자리를 잘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시세끼-어촌 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마련하는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이전 작품을 바탕으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전라남도 신안군 만재도에서 생활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삼시세끼-어촌 편' ⓒ tvN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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