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경기당 한 명씩, 이번 해결사는 손흥민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8강전에 나온 해결사는 손흥민(23)이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득점자 명단에 드디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놨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경기당 득점자가 달라지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는 조영철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했던 2차전은 남태희, 호주와의 3차전에서 골망을 가른 이는 이정협이었다.

단 3골이 터졌지만 그 안에서도 한 사람에게 몰리지 않은 점이 보는 이들에게 특별하게 느껴졌다. 장단점을 모두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확실한 주포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선수의 발 끝에서든지 골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도 포함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4강 진출을 놓고 다툰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는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아시안컵이 개막한 이후 손흥민은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오만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감기 바이러스를 회복한 후 호주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좋은 찬스들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기다리던 골은 결국 우즈벡 골문에 꽂혔다. 연장 전반 14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낮은 자세의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득점포를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연장 후반 말미에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매서운 돌파로 상대 측면 공간을 뚫은 후 내준 패스를 골문 상단을 꽂는 화끈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자신의 생애 통산 아시안컵 3골을 터트리게 됐다.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인도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후 4년 뒤 다시 나선 호주 대회에서도 득점을 신고하게 됐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2골로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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