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파문이 일었던 안양 KGC인삼공사 장민국(26)이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구단 측은 정규 시즌 종료 후 다시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장민국은 지난해 강병현과 함께 2:1 트레이드를 통해 전주 KCC에서 KGC로 이적했다. 두사람 대신 김태술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이적 이후 장민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아졌다.
장민국의 트레이드 파문은 지난 17일 장민국의 아버지인 배구선수 출신 장윤창 씨가 KGC 구단 기물 파손 혐의로 경기 안양경찰서에 불구속 입건 되면서 바깥으로 알려졌다.
21일 삼성전을 앞두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만난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을 인정하며 "장민국과 장민국의 아버지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 해주길 원했다. 그중에서도 삼성을 가장 가고 싶어했었다. 그래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봤지만 서로 잘 맞지 않아 결국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장민국의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조성인 단장을 먼저 찾아간 것을 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저에게 미리 와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일이 이렇게 됐다"는 이 감독대행은 "결국 이 일은 프로의 세계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장민국은 이동남 감독대행 및 코칭스태프,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상의 하에 '시즌 아웃'이 됐다. 연봉도 그대로 지급되지만 남은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농구의 특성상 함께 밥을 먹고, 잠도 자고, 부딪혀야 하는데 선수 본인이 누구보다 힘들 것이다. 그래서 시즌 아웃 결정을 내렸다"는 이 감독대행은 "올 시즌이 끝난 후 다시 타 팀과 트레이드 논의를 한 후 이적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KGC는 장민국이 상무 입대를 원할 경우, 구단에서 행정적인 도움도 줄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장민국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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