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미스터리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강팀을 잡았던 안방에서 무너졌다.
소시에다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비야레알과의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0-1 패배는 2차전 홈경기를 앞둔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다"라면서 역전 승리에 대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소시에다드는 안방에서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1위를 달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4-2로 잡았고 2위 FC바르셀로나와 디펜딩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1-0으로 잡으면서 빅3를 모두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강팀에 이 정도 성적을 거둔 만큼 비야레알과 국왕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일 만하다. 하지만 소시에다드는 빅3에 비해 현저히 전력이 떨어지는 비야레알을 꺾지 못했다. 2-2 무승부에 머물렀고 1,2차전 합계 2-3으로 뒤지면서 탈락했다.
단순히 이번만 어긋난 승패가 아니다. 올 시즌 소시에다드는 강팀에 강하면서도 약팀엔 더 승리가 많아야 하는 이치에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빅3를 모두 안방에서 잡고도 홈 기록은 5승3무3패로 좋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전 승리를 빼면 2승3무3패로 부진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강팀과 약팀을 상대로 달라지는 전술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강팀에 강했다면 약팀에 승점을 확실하게 따는 모습이 뒤따라야 이변이 아닌 실력이 된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도 아직 소시에다드가 승리를 확실하게 챙기는 법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소시에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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