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 연패에 성공했다. 2009년부터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발롱도르 4연패를 달성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던 호날두는 5년 만에 탈환했던 2013년의 기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013 발롱도르 수상은 큰 힘이 됐다. 이듬해부터 호날두는 고삐를 풀지 않는 득점력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더욱 날카로워진 골감각은 새로운 대기록들을 선물해 2014 발롱도르를 향해 가는 데도 가속도가 붙었다.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날두가 발롱도르 2연패를 확정짓자 보는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의 맹활약은 어느 누구도 쉽게 반기를 들기 어려울 만큼 강렬했기 때문이었다. 메시 역시도 발롱도르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한해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우기도 했다.
2014년이 흐르면서 호날두에게는 발롱도르에 대한 확실한 보증수표들이 쌓여 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72호골을 터트려 라울 곤살레스(뉴욕 코스모스)가 세웠던 71골을 넘었고 17골로 챔피언스리그 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6경기에서 26골을 몰아치는 무시무시한 골감각을 과시했다. 8월에는 아르옌 로벤,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유럽최고선수상을 거머쥐어 한편의 발롱도르 예고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3년에 하반기 골폭풍으로 지지율에 대한 역전극으로 발롱도르를 가져갔던 묘미를 호날두는 경쟁자들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골사냥의 고삐를 놓지 않으면서 2년 연속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발롱도르 연패에 시동을 건 호날두는 앞으로 메시가 세운 4연패를 쫓는다. 사상 유례 없는 5연패에도 도달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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