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12 16:39 / 기사수정 2015.01.12 16:4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오만과 편견’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들을 시원하게 짚어내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백진희, 최진혁, 최민수, 장항선, 이태환, 최우식, 정혜성 등이 소속된 ‘민생안정팀’을 중심으로 나쁜 놈들과 싸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담아내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사건을 휴머니즘을 담아 풀어냄과 동시에 매회 부패한 사회의 일면을 꼬집으며 안방을 통쾌함으로 물들이고 있는 ‘오만과 편견’의 현실 꼬집 어록 7가지를 짚어봤다.
# 사학비리 저지른 님들, 실형 사는 거 보셨어요? 학교 돈으로 여행가고 골프 치고 빚 갚고, 뇌물을 밥 먹듯이 받다 걸려도, 집행유예 어쩌구 하다가 끝. 잊지도 전에 다시 컴백, 또 도돌이표. (15회에서 광미(정혜성). 고등학생 커플이 고발한 학교가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화영재단임을 안 후, 그간 일상적으로 벌어졌던 솜방망이 법 처벌을 꼬집으며)
# 범인이 누군지 뻔히 알면서도 놔주고, 죄 없는지 알면서도 필요하다 싶으면, 일단 아무 죄나 씌워 기소하는 거. 많이 보셨잖아요. 그래서 고소도 많이 당해요. 검찰이. 근데 뭐, 일반 사람들이 고소한들, 검찰이 귓등으로 듣습니까? 언론이 관심을 갖길 합니까? 싸우다 지치고, 그냥 묻히는 거죠. (17회에서 광국(정찬). 이종곤(노주현) 검찰국장의 죄가 정황상 확실하지만, 현실적으로 잡기 어려운 이유를 꼬집으며)
#화나고 억울해서 꼭지 돈 놈, 사람 힘으로 이기기 힘들잖습니까. 나라 힘으로 밟을 순 있어도(17회에서 문희만(최민수). 결국 열무(백진희)의 최후 절규로 체포당한 이종곤에게 뼈 있는 말들로 지금의 일과 과거의 일을 꼬집으며)
#이로써 ‘민생팀’은 공식 왕따가 된 겁니다. 물론 여러분 개개인도, 왕따. 출세? 물 건너갔습니다. 검찰은 법을 어긴 검사보다, 선배 깐 검사를 더 싫어하거든(17회에서 문희만. ‘민생팀’이 이종곤 검찰국장을 잡은 후 대대로 내려오는 검찰계의 나쁜 관행을 꼬집으며)
#대어가 아니라 대참사예요. 영장 날려봤자, 김재학은 방탄 국회로 막힐 테고, 성무영은 검찰 의리로 막히고. 우리가 남이가, 몰라요?(18회에서 장원(최우식). 국회의원 김재학과 민정수석 성무영의 구속 영장 청구서를 작성하고 ‘대어’를 낚았다고 신나하는 광미에게 현실을 꼬집어주며)
#검찰은 체면 보단 실리야. 윗분들 이쁨 받자고, 돌 맞은 거 알면서도 증거 조작하고, 반대 여론 흐름 끊어주자고, 무죄날 거 알면서도 기소하는 거, 보고도 모르나? 법원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정치개입은 했으나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 이런 판결이 나오는 거지. 나쁜 놈 편들어 돈 버는 변호사야 말할 것도 없고. 대한민국 법조는, 쪽 팔리다고 못 하는 짓 따윈 없는 조직이에요(19회에서 문희만. 열무가 자신의 공소장을 취소시킨 후 검찰 역사상 취소된 사건을 다시 접수한 적은 없다고 자신하자, 검찰 조직의 실체를 꼬집으며)
#법 무시하고 사람 죽이는 놈, 법 피해서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놈, 법 위에서 놀면서 나라 등치고, 지 배 불리는 놈. 원래 그런 놈들 잡으라고 있는 게, 검사, 아닙니까?(19회에서 동치(최진혁). 문희만이 “법 무시하고 법 위에서 노는 놈들을 우리가 어떻게 이기나?”하며 뿌리깊은 좌절을 드러내자, 검사의 본질을 꼬집으며)
MBC와 공동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오만과 편견’은 끝까지 정의로운 사회를 찾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 여러분들과 희망을 나눌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함께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들의 활약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만과 편견’ 20회는 오늘(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오만과 편견 ⓒ MBC, 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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